엔이 달러에 대해 강세다.
유럽 채무 위기 우려와 중국의 금리인상 관측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엔은 달러에 대해 3주래 최대 강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도쿄외환시장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16개 주요 통화 모두에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2.66엔에서 82.45엔으로 하락했다. 한때 달러·엔 환율은 82.34엔을 기록하며 엔은 지난달 12일 이후 최대 강세를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0엔에서 하락한 109.90엔을 기록중이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3308달러에서 1.3337달러로 상승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헝가리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재정 악화 우려로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헝가리의 국채 신용등급은 기존에 ‘Baa1’에서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위인‘Baa3’로 두 단계 강등됐다.
신용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한다고 무디스는 밝혔다.
여기다 중국 인민은행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리스크 선호심리가 후퇴했다.
도쿄 소재 미즈호 트러스트 앤 뱅킹의 가토 가주유키 채권부서 매니저는 “여전히 많은 위험요소가 있다”며 “투자가들이 공격적인 리스크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