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옵션 포지션한도 검토ㆍ호가접수시간 5분 연장
금융당국이 선물뿐 아니라 옵션거래에 대해서도 포지션 한도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정규모 이상 파생상품 잔고 보유자에게는 보고의무도 부과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의 '11· 11옵션만기일주가지수 급락 관련한후속대책을 이달말까지 마련,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안에 따르면 금융위는 결제위험에 따라 적격기관투자자 등급을 평가해 일정수준 이하인 경우 사전증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현재는 사전증거금 부과가 자율화돼 있어 적격기관투자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후증거금을 부과하고 있다. .
또한 단일가 매매시 임의종료(random end) 제도를 확대 도입해 잠정종가가 오후 2시 50분 대비 ±5% 이상인 경우 호가접수 시간을 5분 이내 임의시각으로 연장한다.
금융감독원 역시 금융투자회사들의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리스크강화를 위해 전면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다. 전 자산운용사에 대해서 이달중 서면 점검을 완료하고 법규위반 등이 발견되는 경우 내년초 다시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소 역시 금감원과 공동으로 사건 익일인 12일부터 불공정 거래에 대한 공동 조사에 착수해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전 증권사 대상 장내파생상품 리스크 관리 현황, 트레이딩 한도설정 및 운영 등 점검하고 있으며 사후증거금제도 운용실태 역시 조사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달 중으로 회원의 결제 불이행에 따른 손실위험(Var)을 측정할 수 있는 결제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회원관리규정 개정을 통해 총 4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공동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검사ㆍ시스템 구축 등 진행중인 사항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제도개선 검토중인 사항은 전문가ㆍ유관기관, 업계 등과 파생상품 시장 선진화 T/F를 구성해 심도있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