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인근 어장의 조업통제가 북한의 포격 도발 열흘만인 지난 2일 해제 됐지만 실제 조업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배를 띄우려 해도 선원을 구할 수 없는 데다 지난 10일간 바닷속에 방치된 그물이 심각하게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모씨는 "난리통에 선원들이 다 도망가서 하나도 안 남았다"며 "마음은 당장 내일이라도 출어 하고픈데 혼자 바다에 나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어구가 쓸려갔을까 걱정이고 냉동고에 넣어 둔 꽃게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금쯤이면 그물에 걸린 꽃게들이 다 죽었을 테니 모두 다시 수거해 손질한 뒤에야 조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이번 사태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감안해 2중 이상 자망어선의 조업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1개월 연장한 조치 역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 어민들의 주장이다.
김씨는 "꽃게는 원래 11월이 가장 실하고 좋아 비싸게 팔린다. 12월부터는 추워진 탓에 거의 잡히지도 않고 잡힌 게도 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꽃게는 원래 11월이 가장 실하고 좋아 비싸게 팔린다. 12월부터는 추워진 탓에 거의 잡히지도 않고 잡힌 게도 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섬 곳곳의 냉동창고에 채워뒀던 꽃게가 거의 피해없이 보존돼있어 주민들은 인천시를 통해 적적한 판로를 찾고 있다.
현재 연평도 곳곳의 냉동고에 보관된 꽃게의 양은 113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