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줄담배를 피우는 등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있지만 건강이나 정신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을 인용,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향력 있는 한 여성사업가의 경우 김위원장을 만난 후 "그는 건강이 좋고 정신도 또렷했다”며 “상세한 부분까지 파고들고 카리스마가 있어 모든 것을 통제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억력이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혓다.
이 여성사업가는 “김정일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건강에도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며 식사 내내 줄담배를 피웠다"고 말했다.
또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주한 미국 대사관은 북한이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 때 주민들의 식량난과 영양실조를 숨기기 위해 제 때 식사와 비타민으로 상봉 대상자들을 살찌게 한 뒤 상봉장으로 보냈다고 본국에 전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의 김영일 외무성 부상은 "영원한 적은 없다"며 미국과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