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당 100원 배당 계획...사업 다각화 모색
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미니프린터 수출전문기업인 세우테크의 전병운 대표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꾸준히 관찰하고 있어 이 부분도 진행된다면 1000억원을 추가로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2년 4월 설립된 세우테크는 미니프린터의 4대 제품군인 포스 프린터(POS Printer), 라벨 프린터(Label Printer), 모바일 프린터(Mobile Printer), 프린터 메커니즘을 모두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니프린터 시장은 전세계 대표적 IT기업인 엡손(EPSON), IBM, 제브라(Zebra) 등 글로벌 톱 5가 전세계 미니프린터 시장을 60% 이상 점유하고 있지만 세우테크는 가격경쟁력,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전 대표는 “처음 시장에 진입했을 때는 세우테크라는 이름보다는 글로벌 업체들의 OEM 제품으로 많이 판매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시장에서 ‘세우(SEWOO)’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자체브랜드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병운 대표이사가 세우테크를 설립한 계기는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던 중 IMF로 인해 부도가 난 업체의 기술자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이때 당시 이 업체를 부도가 나기 전에 인수하려 했지만 회사 상태가 너무나도 좋지 못해 인수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후 기술자들과 합심해 오히려 세우테크를 설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세우테크는 꾸준히 성장했으며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게 됐다. 세우테크를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이때 당시 호주의 창투사가 상장에 필요한 자금을 전부 지불하기로 하고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의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다.
전병운 대표는 “이때 전문가들은 LSE 상장 이후 우리나라 돈으로 2만5000원까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하지만 리먼 사태 이후 호주 창투사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경험덕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준비가 일사천리로 진행됐으며 오히려 투명한 회사의 상태를 더욱 알릴 수 있었다.
전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도 세우테크가 반드시 기회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는 아직 국내 시장은 라벨프린터 부분에 대해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 대기업들도 프린터 기기만으로 매출 절반을 채우고 나머지는 라벨쪽으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라벨 시장에는 국산화된 장비가 없어 국내 시장 점유도 자신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병운 대표는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빚을 지고 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아직은 내실을 다져야 할 시기이지만 올해에도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는 세우테크가 투자자들과 함께 가는 기업이니 만큼 더욱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아직 내실을 다져 회사를 키워나가야 할 시기이지만 올해에도 지난해 주당 100원의 배당을 한 만큼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