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2명은 인사평가에 개인적인 감정을 개입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인사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 2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4.3%가 ‘인사평가에 개인감정이 실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렇게 감정적 평가를 하는 경우 97.2%는 부정적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감정적인 평가를 하게 된 이유로는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언행을 해서’ 라는 응답이 75.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성과를 부풀려 보고해서 28.6% △상사에게만 잘해서 20.4% 였다.
인사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직원들의 태도는 ‘소극적인 성과 달성’이라는 답이 55.4%(복수응답)였다. 뒤이어 △잦은 지각 34.7% △회사 규율 어김 28.2% △상사와의 불화 27.2% △근무 중 딴짓 23.8% △회사, 동료 뒷담화 8.9% △잦은 연차ㆍ월차 사용 7.4% △초과근무 거부 5.9% 였다.
그렇다면 기업들의 인사평가 방법은 어떨까?
인사평가를 실시하는 주기는 ‘연 1회’라는 기업이 71.3%로 가장 많았으며 △반기마다 17.8% △분기마다 8.4% △매달 2.5% 한다는 답변 순이었다.
인사평가 시기는 1년 중 △12월 47.5%(복수응답) △3월 18.3% △1월 14.4% △6월 13.4% △2월 9.9% △11월 9.4%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평가 방식은 △다면평가 32.4% △목표관리평가 26.3% △수직평가 25.5%가 주를 이뤘고, 인사평가 결과는 △연봉 협상 56.4% △승진 여부 36.1% 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사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 43개사 중 34.9%는 그 이유로 ‘평가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서’를 꼽았다. 이외에도 △필요성을 못 느껴서 25.6% △평가를 안 해도 잘 알고 있어서 20.9% △평가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어서 4.7% △직원들이 반발해서 4.7% 순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감정적 인사평가는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회사의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공정한 인사평가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