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콘텐츠 시장, 4년 뒤 300조원 돌파

입력 2010-11-29 09:24수정 2010-12-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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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한국 모델로 역내 콘텐츠 산업 교류 활발

▲대만의 아이돌 스타 주걸륜. 주걸륜은 중국 정저우 등 내륙 지역에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아시아 콘텐츠 시장이 4년 뒤 300조원을 돌파하고 역내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싱가포르에서는 필리핀 드라마가, 대만에서는 태국의 공포영화가 인기를 끄는 등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국경이 무너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 산업을 모델로 아시아 콘텐츠 업계가 역내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쌍둥이 형제가 한 명의 여성을 놓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인다는 내용의 필리핀 드라마는 저녁 7시부터 한시간동안 황금시간대에 방영된다.

이 드라마를 제작한 필리핀 방송사인 ABS-CBN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 이미 20편 이상의 작품을 아시아 신흥국에 수출했다.

싱가포르 방송사 미디어코프가 2009년에 방송한 대하 드라마 ‘리틀 뇨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에서 방영, 중국에서는 상하이동방방송국이 리메이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콘텐츠 교류는 드라마뿐만이 아니다.

대만 TV에서는 태국의 공포영화가 급증하고 있고 음악계에서는 필리핀의 여성 가수 샤리스 펨핑코가 한국과 태국에서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대만의 아이돌 스타 주걸륜은 중국의 정저우와 시안, 허페이, 청두 등 내륙 지역에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난해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05년에 비해 50% 증가한 1838억달러(약 211조원)였지만 오는 2014년에는 286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PwC는 아시아의 콘텐츠 시장에서 역내 국경이 무너진 데 대해,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관련 사업을 개척해온 한국이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997년의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 정부가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콘텐츠 수출을 장려하면서 관련 산업 발전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민관이 공동으로 콘텐츠 산업을 장려하고 있다.

싱가포르 미디어개발청은 지난 4월 국제 애니메이션 기금을 설립, 싱가포르 기업과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할 경우 최대 500만싱가포르달러(약 44억원)를 보조해 자국 내 애니메이션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중국 다이롄시는 2000만위안(약 35억원)을 투입해 애니메이션 산업단지를 설립, 다이롄교통대학과 랴오닝사범대학이 애니메이션 전문과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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