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엔과 유로에 대해 2개월래 최대 강세를 나타냈다. 한반도 위기의 고조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심리를 부추겼다.
달러는 16개 주요 통화 모두에 강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4시 5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240달러로 하락했다.
장중 한때 유로·달러 환율은 1.3201달러로 하락하며 달러는 지난 9월 21일 이후 최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3.60엔에서 84.09엔으로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84.19엔을 기록하며 달러는 지난 9월 28일 이후 최대 강세를 보였다.
유로는 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1.69엔에서 하락한 111.30엔을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구제금융에 합의한 아일랜드의 재정위기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각 제기되면서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포르투갈은 내년도 긴축 재정안을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이 같은 잇따른 재정위기로 유로존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반도 위기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후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가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군사합동훈련을 위해 미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로 출발하면서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한 지지을 받았다.
커몬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수석시장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심리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 같은 위기감에 투자가들은 엔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