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포격] FT "한반도, 20여년만에 최대 위기"

입력 2010-11-24 09:55수정 2010-11-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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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해외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이번 포격으로 남북이 분단된 한반도의 위기는 20여년래 최대 수준으로 고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격 이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가장 심각한 공격"이며 "용서할 수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이번 공격으로 양국의 교착상태는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전했다.

북한의 최대 정치·경제 협력국이자 한국의 주요 무역국인 중국은 양국 모두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공격을 일제히 멈출 것을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벽 3시55분께 사건 소식을 들었으며 백악관은 특히 "미국은 남한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동맹국인 남한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입장을 표명했다.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 역시 북한의 공격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북한의 즉각적인 자제를 촉구했다.

신문은 북한은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의 성공적인 등장과 지배를 위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공격에 대해 남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함에 따라 북한이 기습적인 공격을 가한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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