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테크칼럼]땅, 잘사고 잘파는 법

입력 2010-11-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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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붙은 주택시장과 함께 요즘 토지 시장도 한겨울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주택가격이 폭등 할 때 토지가격도 많이 올랐었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도시인들이 토지에 투자 하면서 토지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행복도시나 기업도시와 같은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이에 따른 보상금으로 인해 주변지역의 토지는 몇 배씩 올랐었다.

토지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 정부에서는 토지거래허가지역을 확대시키고 이에 대한 감시와 법적인 제재를 강화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실거래가격 제도를 시행시켰다. 이에 따라 토지시장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실거래가격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땅을 사서 되파는 경우 양도소득세가 몇배에서 몇십배까지 나왔다. 심지어 외지인의 비업무용 토지를 사서 되파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60% 부과 하게 되면서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땅 투자는 거의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토지투자 심리는 급속히 냉각됐다. 정부는 토지시장이 급속히 냉각되자 2011년 말까지 거래 하는 토지에 대해 양도세를 36%로 완화 했다.

하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땅을 팔고 싶어 부동산에 내놔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팔 수 없을 정도가 되버렸다. 땅을 팔려는 사람들은 특별한 방법이 없다. 맘을 비우는 느긋하게 기다라는 것만이 상책이다. 그렇지만 땅이라는 것은 늘어나지 않는 유한 자원이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기회는 오기 마련이고, 기다림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급한 마음에 헐값에 파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다리면서 경작을 한다거나 조그만 건축물을 짓는 방법으로 땅의 효용가치를 조금이라도 높이고, 합법적으로 절세를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현명한 판단이다.

만약 새로 땅을 사려는 사람이 있다면 신중해야 한다. 당장 큰 시세 차익을 바라지 말고 여유 돈을 묻어 둔다는 생각으로 투자 하는 것이 좋다.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땅을 물색 하다가 정말 싼 급매물이라는 판단이 생길 때 매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땅을 사는 경우 기왕이면 좋은 땅을 사야 한다. 주변의 개발계획, 주변의 환경, 도로 여건이 좋아질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시세는 적당한지, 축사나 고압선등의 협오시설은 없는지, 땅의 이용가치는 충분한지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발품을 충분히 팔고 필요하면 전문가한테 자문을 구해서 조심스럽게 땅을 사야 한다. 지역은 수도권 인근이 좋을 듯 하다. 투자금액이 많이 들지 몰라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소액으로 투자한다면 기획부동산 등에 속지 말고 직접 본인 스스로 찾아다니면서 강원, 충청 등의 도로여건이 개선되는 곳으로 선택해야 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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