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왕자 8년 열애 끝에 결혼

입력 2010-11-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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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런던/로이터연합)
영국 윌리엄(28) 왕자가 8년간 사귀어온 동갑내기 케이트 미들턴과 내년 결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왕실은 16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결혼식은 2011년 봄이나 여름 중 런던에서 치러질 것"이라며 "결혼식 날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왕자는 고 다이애나비의 아들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다.

왕실은 "두 사람은 결혼 후 윌리엄 왕자가 공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웨일스 북부에 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BC를 비롯한 영국 언론매체들은 이날 일제히 윌리엄 왕자의 결혼 발표와 30년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세기의 결혼식과 비교하는 등 특집기사를 쏟아냈다.

지난 2001년 9월 처음 만난 이들은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던 중 만났으나 열애설이 퍼진 후 지나친 여론의 관심과 사생활 노출로 2007년 헤어졌다.

이들은 그러나 결별한 그해 연말 다시 만나며 공식적으로 세상에 관계를 알렸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 출신의 미들턴은 자신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배상금을 받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미들턴의 집안은 완구업으로 자수성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영국 언론은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 고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결혼식을 올렸던 날짜가 1981년 7월29일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부모의 결혼 30주년 기념을 위해 같은 날 결혼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은 이미 지난달 케냐에서 어머니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약혼반지를 건네며 약혼식을 치른바 있다.

윌리엄 왕자의 결혼 발표로 영국 국민들은 지난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결혼 이후 30년만에 치러질 세기의 결혼식에 흥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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