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회복세를 더디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이 아파트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이자부담 가중으로 가계의 주택 매수심리를 다시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서서히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시도하려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오르는 물가에 대한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안그래도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 좋지 않은 뉴스다. 이자부담이 늘어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택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최근에 서서히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바닥다지기에 들어갔지만 바닥의 골이 더 깊어지고, 길어질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의 반등기조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여전히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된 탓에 시장이 다시 살아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소리다.
이호연 부동산 114 과장은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박스권에서 저렴한 매물만 거래되고 있는 것”이라며 “거래가 다소 늘긴 했지만 전년동기나 4년간 평균 대비해서 여전히 줄어든 모양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