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Stock+]기아차, 형 보다 나은 아우의 무한질주

최근 주식시장의 주도업종으로 자리매김한 자동차株 중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종목이 있다. 바로 기아차다.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도 증시 전문가들은 ‘매수’ 의견을 내는데 이견이 없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이기 때문이다.

올 초 2만원대로 거래를 시작한 기아차는 2월까지는 2만원대 내외를 등락하는 횡보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호실적 달성 기대감에 3월부터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건 기아차는 종가 기준 3만원대 주가를 돌파하기까지 5개월이 걸렸으며, 또한 5개월이 지난 10월말 무렵에는 4만원대 주가도 돌파했다.

실적 발표시마다 시장 기대에 부흥하는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기아차는 지난달 29일 3분기 실적 발표일을 전후로 12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으며,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에 잠시 주춤키도 했으나 4분기 및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10~11일 이틀 연속 급등해 한달도 안돼 5만원대 주가도 넘어섰다.

기아차는 지난 11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152.87% 급등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78%)은 물론 기아차가 속한 운수업종 지수 상승률(74.80%), 형님株인 현대차 상승률(46.69%)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및 내년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기아차에 대해 호평을 연일 쏟아내고 있으며 목표주가 평균치는 5만6000원, 상단으로 6만800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 FTA 타결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수익구조 및 재무구조가 현대차를 닮아가고 해외법인들의 누적 손실이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현대차가 부럽지 않으며, 눈높이를 현대차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4분기 실적이 훨씬 상향될 것 같다”며 “3분기 34.1만대에 비해 16% 증가한 39.5만대 수준까지 가능할 것 같고, 스포티지R이 광주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 관계로 공급부족이지만 K5 물량은 화성공장 풀가동으로 상당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내수가 현수준에서 대응하더라도 수출쪽이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을 수반하며 크게 올라갈 것”이라며 “우려했던 성과급도 기존 안분으로 예상보다 100억원 정도 많아지는 수준에 불과해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국내 150만대, 중국 43만대, 슬로바키아 24만대, 미국 26만대로 총 243만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예상보다 주가수익비율(PER) 더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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