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생계책임지는 여성가구주 22%

입력 2010-11-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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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여성가구주 현황 및 특성 분석 발표

남성 가장의 실직과 가족해체 등으로 여성이 가장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 전체 가구의 22.2%를 차지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여성가구주 현황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는 1715만2000가구이며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380만9000가구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여성가구주 수는 1980년의 116만9000가구에 비해서는 3.3배, 1990년의 178만7000가구에 비해서는 2.1배 증가한 것이다. 가구주란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사실상 생계유지를 위한 비용을 주로 조달하는 사람으로 주민등록상 세대주와는 다르다.

여성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집계된 가운데 50대가 22.5%로 가장 많고 40대와 60대가 각각 20.8%, 19.7%로 나타났다. 하지만 60세 이상 가구주의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나 2020년에는 여성가구주의 41.2%를 차지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여성가구주 중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32.4%, 배우자 없는 경우가 67.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배우자 없는 경우는 지난 2005년 44.6%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가구주 중 취업을 한 경우는 58.4%로 남성가구주 중 취업을 한 경우(85.3%)에 비해 낮았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30.5%), 서비스 종사자(21.2%), 판매 종사자(15.2%),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13.0%), 사무 종사자(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16.2%), 숙박 및 음식점업(15.0%), 제조업(12.8%)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가구주의 주거실태에 있어서는 55.7%가 자기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입주형태로는 자기집 50.7%, 전세 20.9%, 보증부월세(사글세 포함) 20.7%였다.

주택유형으로는 단독주택이 47.8%로 가장 많고, 아파트 30.5%, 연립주택 20.2%, 기타 1.5%였다. 여성가구주의 26.1%만이 자동차를 소유한 반면, 남성가구주의 경우 71.9%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여성가구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84만7700천원이며, 전체 소득 중 경상소득이 95%, 비경상소득이 5%를 차지하며, 이중 근로소득(46.3%), 이전소득(31.2%), 사업소득(16.7%)의 순이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153만6500원이며, 소비지출 비중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15.8%, 주거 및 수도광열 15.0%, 음식·숙박 11.2% 순이었다. 비소비지출 비중은 가구간 이전지출 42.4%, 비영리단체로 이전 18.2%, 사회보장 11.0%, 이자비용 9.9%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혼, 결혼 지연 및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여성가구주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여성가구주의 고령화 현상 등을 감안할 때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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