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중통화량 증가세 둔화

입력 2010-11-10 12:00수정 2010-11-10 13:12

장해리 기자 healee81@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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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평잔)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9월 M2 증가율은 8.1%로 전월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6년 8월 7.5%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올해 7월 9.3%, 8월 8.5%로 매달 하락하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상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감소폭이 전월에 비해 축소됐지만, 2년 미만 금융채와 CMA 등의 증가율이 감소로 전환하고 정기예적금 증가세도 소폭 둔화됐기 때문이다.

9월 M1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0.2%로 전월인 8월의 11.0%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단 전월대비 M1 증가율은 8월의 -2.9%에서 3.5%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M1은 협의통화로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등이 포함한 단기자금을 말한다.

장기금융상품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 증가율은 전월보다 0.3%p 하락한 7.7%를 나타냈다. 생명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이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Lf는 예금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을 포함해 증권사와 보험사를 망라한 모든 금융기관이 보유한 유동성을 의미한다.

금융기관 이외에 정부와 기업이 발행하는 유동성 상품까지 포괄하는 개념인 광의유동성(L·말잔)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늘어나며 지난 8월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 유입 등으로 시중통화량이 높았던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의 증가폭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