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달러에 대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불거진 아일랜드의 예산 삭감 우려가 유로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
유로는 16개 주요 통화 중 11개 통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30분 유로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해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주 뉴욕외환시장 종가인 1.4032달러에서 1.3952달러로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4.03엔에서 하락한 113.28엔을 기록 중이다.
엔은 달러에 대해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81.26엔에서 81.21엔으로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유럽경제의 불확실성이 강하게 부각되면서 이 지역 통화인 유로의 약세를 이끌었다.
브라이언 레니헌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지난 4일 60억유로(85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내년에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일랜드는 정부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해 향후 4년간 150억유로를 절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32%에 달하는 아일랜드의 재정적자 수준은 이 같은 예산 삭감을 단행할 경우 3%까지 줄어들게 된다.
통화·리스크 매니즈먼트 업체인 로크포드 캐피탈의 데렉 뭄포드 책임자는 “투자가들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과거 재정문제로 난항을 겼었던 일부 국가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위험자산인 유로 매도 현상과 안전자산인 달러·엔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