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단행한 2차 양적완화가 홍콩의 부동산 거품을 확대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한 가운데 이는 홍콩의 부동산 거품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홍콩금융당국(HKMA)의 노만 찬 총재가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찬 총재는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할 경우 부동산시장에 특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홍콩 부동산 시장의 자산버블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선진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확대한 유동성은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돼 주식, 부동산, 소비재 가격의 거품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이 발표한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은 신흥시장 경제의 자산거품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셉 얌 HKMA 전 총재도 "신흥국들은 미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임시 통제 조치를 가동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홍콩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50% 상승한 상태며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