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유로에 대해 3일 연속 약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의 경기회복을 위해 강력한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 뉴욕외환시장에서 기록한 1.3947달러에서 1.3976달러로 상승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0.40엔에서 상승한 80.66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 ·엔 환율은 한 때 80.22엔을 나타내며 달러는 1995년 4월 이후 최대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유로에 대해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2.12엔에서 상승한 112.27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은 연준의 양적확대 조치가 임박한 가운데 리스크 선호 심리가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연준은 오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2차 양적완화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은 완화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채 매입을 비롯한 완화 조치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뉴질랜드의 마이크 존스 통화 전략가는 “미국의 경기 회복은 여전히 침체기에 있어 연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