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동반 매도에 기관 매물이 더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져 188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29일 현재 전일대비 24.92포인트(1.31%) 급락한 1882.95로 거래를 마치면서 닷새만에 1900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910선을 만회하면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고 선물시장에서의 매도로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하면서 지수는 이내 약세 반전한 뒤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기관 매물이 더하면서 지수는 장중 1875.31까지 밀려나는 등 급락하다 개인의 매수에 1880선은 만회하며 종료됐다.
이날 시장 급락은 내주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 미국 감독당국의 모기지 관련 은행대출 조사 관련 심리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이외에도 결산기를 앞둔 일부 헤지펀드의 청산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 기대감도 희석되고 있는 점도 지수 급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은 이날 3365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도하며 7일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1594억원을 팔아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지난 5월17일 7634억원 어치를 사들인 이후 가장 많은 623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낙폭을 다소 줄이는데 그쳤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4069억원, 4392억원씩 매물이 쏟아지면서 총 8461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으로 마친 운수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종이목재가 4% 이상 급락하고 건설업과 증권, 전기전자, 비금속광물도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해 삼성전자와 LG화학, KB금융, 한국전력, LG전자, SK에너지, LG디스플레이가 1~3%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시장급락에도 3% 급등했고 현대차도 1% 미만 올랐다.
상한가 9개를 더한 24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개 포함 58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66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