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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판세는 공화당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민주당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이 하원에서 4년 만에 다수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막판으로 갈수록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어느 당이 승리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실제로 조기투표에서 민주당이 예상밖으로 선전을 펼치는 등 최근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이 막판에 흐름을 타는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선거운동이 진행되면서 극보수 세력인 티파티 등 지나친 보수화 흐름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들이 재결집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난하며 자신만만하던 공화당이 패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경제. 10%에 육박하는 실업률로 고통받는 미국 국민들한테 사실 선거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어느 당이 승리하건 간에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사회보장 정책을 강조한 오바마 행정부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공화당 역시 티파티를 중심으로 경제성장보다는 정략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의 가장 큰 수혜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잃을 경우 차기 대선 후보 문제를 놓고 민주당 내부의 논란이 가열될 수도 있다.
오바마가 마른 침을 삼키며 긴장하고 있는 동안 클린턴은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