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 호주 거래소 통합...역내 2위 규모

입력 2010-10-25 15:00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가 호주증권거래소(ASX)를 인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최초의 거래소간 통합이 이뤄지게 된 셈이다.

인수금액은 호주증권거래소의 지난 주말 종가인 주당 48호주달러(47.11달러)이며 이는 지난 22일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라고 양사는 시드니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인수금액은 총 84억호주달러로 전체 인수가의 55%는 주식, 나머지는 현찰로 지급할 방침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역내 홍콩과 도쿄 거래소에 견줄만한 아시아 2대 거래소가 되며 세계 5위 거래소가 탄생하게 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시아지역에서 최대 규모 거래소는 홍콩증권거래소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의 마그누스 보커 최고경영자(CEO)와 로버트 엘스톤 CEO는 "아시아 지역 5위와 8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거래소의 통합은 업계 경쟁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증권거래소는 774개 기업이 상장됐다. 시가총액은 5080억호주달러다.

호주증권거래소는 2192개 기업이 상장됐다. 시가총액은 1조4000억호주달러에 달한다.

양사가 통합되면 시가총액은 1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인수자인 싱가포르증권거래소 주가는 오늘 오전 10시 42분 4% 하락했고 호주증권거래소는 2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