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특집]①전세로 사느니 돈되는 아파트 장만해볼까

입력 2010-10-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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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올 연말까지 최적기...머뭇거리다 알짜 아파트 놓칠수도

“전세난이 더 가중되면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전세로 사느니 이참에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주인 눈치도 안보고 차라리 낫다는 애기다. 현재 전셋값 급등은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더 크게 오를 수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집 주인은 전셋값을 더 올려달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집을 장만하려고 하지 않겠나. 이것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른 당연한 현상이다.”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으로 알려진 성남 분당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전세를 찾는 사람들과 최근 시세가 얼마나 되는지 묻는 질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급매물을 찾는 문의조차 없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3685건으로 직전달인 8월 3만1007건보다 8.6% 증가했다. 이달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거래건수가 대폭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여준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이 지난 9월 6일~10월11일 4주간 서울과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을 집계한 결과 평균 0.2% 정도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3~8월까지 4주평균 하락세인 0.3%~0.4%보다 낮은 것으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과 수도권이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의 경우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초 대비 10월 지방의 집값은 평균 3.38% 상승했다. 부산과 대전의 경우 각각 6.42%, 3.67% 올랐으며, 전북과 경남지역도 각각 7.22%, 6.62% 뛰었다. 시장 곳곳에서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 공식적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즉, 전셋값이 급등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주택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꽁꽁 얼어있던 주택시장을 녹이고 있는 것이다.

주택구매 심리가 호전되면서 내집마련을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집을 싸게 고르는 것이다. 가격대비 좋은 집을 고르는 것은 내집마련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투자가치까지 더해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좋은 집을 고른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건이 동이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내집마련과 전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지금 집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특히 “예년 IMF 이후에도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소형 주택이 빠지고 소형주택을 팔아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폭등했다”며 “소형이건 중대형 아파트건 간에 내년부터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시장 상황을 따라가기 보다는 먼저 행동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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