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품 운용 골머리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수술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생보사들이 상품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생명보험상품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수술을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의 수술률은 최근 5년(2004~2008년) 동안 매년 평균 약 13%이상씩 상승했다.
이렇게 수술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수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건강보험의 판매가 활성화되고 보험가입심사가 완화되면서 위험도가 높은 가입자가 증가한 것도 주요요인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생보사들은 수술보장상품의 보험료와 수술보험금 수준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보험가입 시점에서 미래에 예상되는 수술발생률과 적정한 보험금 수준을 추정하여 결정하고 전 보험기간동안 변동 없이 적용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과거에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수술대상과 방법들이 출현하고, 수술건수가 크게 증가하게 되면 장래의 수술발생률을 보험가입 시점에서 정확히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게다가 수술보험금은 실제 수술비용에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하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비용의 변동 폭이 커서 적정 수술보험금 수준을 정하기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은 앞으로 수술을 보장하는 상품은 실손형 또는 갱신형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수술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급하고 이에 따라 보험료가 책정되는 실손형 상품으로 운영하게 된다면 적정수준의 보험료 책정과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금을 정액으로 지급할 경우에는 수술발생의 증감추이가 장래에 적용하는 보험료수준에 반영될 수 있는 갱신형 상품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