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형 오피스를 중심으로 공실이 다소 해소되면서 평균 공실률은 소폭 하락했다.
12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서울 오피스 빌딩 1100개 동(대형 827개 동, 중소형 273개 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4.2%로 전분기 대비 0.2%p 하락했다.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4.1%로 전분기 대비 0.1%p 내려갔고 중소형 오피스는 5.7%로 2.0%p 떨어졌다. 3분기 공실률 역시 4%대 수준이지만, 신규 오피스 공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도심과 기타권역에서 공실률이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
대형오피스 공실률을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역은 동국제강의 을지로 '페럼타워(Ferrum Tower)' 등 신규 공급된 오피스로 인해 공실이 일부 늘었지만, 서울스퀘어의 대규모 공실해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1.5%p 감소한 3.9%로 나타났다.
강남권역은 대기업의 송도신도시 이전 등 대형 공실 발생으로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4%p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일부대형빌딩에서 대형공실이 발생한 마포·여의도권역은 전분기 대비 1%p 오른 2.8%를 보였다.
중소형오피스는 도심권역에서 전분기대비 6.5%p 하락한 2.5%, 강남권역은 전분기 대비 1.1%p 하락한 6.8%로 조사됐다. 마포·여의도권역은 전분기 대비 0.2%p 내린 6.1%를 보였다.
이 기간 공실 면적이 증가한 빌딩 비율은 전체 빌딩 중 27.1%로 공실 면적이 감소한 빌딩 비율 30.7% 보다 적게 나타났다. 특히 도심권역에서는 공실면적이 감소한 빌딩이 36.2%로 공실이 줄어든 빌딩이 가장 많았다.
한편 공실이 전혀 없는 빌딩을 나타내는 '완전임대비율'은 43.4%로 전 분기에 비해 0.6%p가 줄었다. 도심권역의 완전임대비율은 전분기 대비 2.3%p 상승한 41.2%, 마포·여의도 권역은 4.3%p 오른 46.9%, 강남권역과 기타권역의 완전임대비율은 전분기 대비 3.4%P 하락해 각각 42.6%, 45.8%로 조사됐다.
알투코리아 관계자는 "개별빌딩에서 공실이 감소한 빌딩의 비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실률 하락폭이 작고 완전임대비율이 낮아졌다"며 "이는 공실 발생은 기업이전 및 신규공급 등의 원인으로 대규모(1000평 이상)로 발생하는 반면, 공실의 해소는 소규모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