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 제치고 최대 美 채권국될 듯

입력 2010-10-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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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사고 中은 팔고...

일본이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들어 미 국채를 553억달러(약 62조5000억원)어치를 매입, 총 8210억달러로 증가했다.

반면 2008년 9월 미 국채 보유 규모에서 일본을 앞질렀던 중국은 481억달러(5.4%) 줄어 8467억달러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과 중국이 이같은 수준으로 미 국채를 매입하거나 매도할 경우 조만간 일본이 최대 미 채권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7월 일본의 미 국채 매입 규모는 10개월래 최고 수준이었으나 이에 앞서 중국은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였다.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로 미 재정적자는 1조4000억달러로 불어났다. 미 국채 수요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회사채에서부터 모기지까지 모든 금리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지수에 따르면 미 국채 수익률은 평균 1.31%로 금융 위기가 시작된 2007년 중반의 5.21%를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칼 란츠 국채 투자전략가는 “미국에 대해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뢰를 갖고 있다”며 국채 강세(수익률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중국은 미 국채 매각에 나섰지만 그 외 다른 나라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7월에 3740억달러(10%) 증가해 4조700억달러에 달했다.

일본 입장에서 미 국채는 매력적이다. 미 국채를 달러로 매입할 때 엔 매도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최근 환율개입으로 손에 넣은 달러 대부분을 미 국채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사사키 도오루 채권 환율 조사부장은 “일본의 9월 외환보유고는 394억달러 증가했고 이 가운데 379억달러가 외국 증권이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15일 시장개입을 통해 확보한 미 달러가 이미 미 증권에 투자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BG캔터마켓에 따르면 지난 주 미 국채시장에서는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모두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수익률도 2.39%로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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