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이슈] 美 여야, 고용 대책 놓고 대립각

민주 "일자리창출안 협조" 對 공화 "경기부양책 실패"

미국의 고용 대책을 놓고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이 격돌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오는 11월 2일 진행될 선거를 결정지을 이슈이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공개한 9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9만5000개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사라졌다.

존 뵈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한 후 매달 이 같은 지표가 나오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결과"라고 비난했다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밋츠 맥코넬 공화당 의원도 "정부의 막대한 지출이 정부 규모를 키우는 반면 민간 고용 시장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에 강하게 반발했다.

맥코넬 의원은 의회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캐롤린 맬로니 뉴욕 주 민주당 하원의원 및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의장은 민간부문 고용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맬로니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인 ‘미국 회복 및 재투자 법안’과 261억달러 규모의 주 긴급 지원 등의 지원 덕에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며 불과 1년 전 18만6000여개의 민간 부분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맬로니 의원은 77만9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던 지난해 1월 부시 대통령 행정부 시절인 직전 12월과 대조하며 “부시 행정부 집권 당시의 경제 혼란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는 리차드 트룸카 의장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제안을 가로막는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던져다.

트룸카 의장은 “일자리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는데 있어서 한 쪽이 공격적으로 가로막으며 상황을 부정적으로 몰고가고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어떤 정책이든 확고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AFL-CIO는 57개 조합과 1200만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노동단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일자리 창출 정책과 관련 “반대로 일관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이 도와주길 바란다”며 “고용시장을 구하는 것은 이데올로기나 당에 상관없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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