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이머징마켓 최고의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 BP의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건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주식시장은 올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치·사회적인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비약적인 경제성장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CNN머니가 최근 분석했다.
멕시코 주식시장의 IPC지수가 올 초부터 지금까지 7% 가까이 상승하면서 다우지수 상승폭을 넘어섰다.
글로벌 투자기관의 평가도 멕시코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HSBC의 존 로맥스 이머징마켓 투자전략가는 멕시코의 투자등급은 현재 ‘비중확대’로 책정했다.
그는 "멕시코 주식 매수를 추천한다"면서 "멕시코는 상반기에 강력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로맥스 전략가는 "수출 주도형인 멕시코 경제는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났다"면서 "마약 관련 이슈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멕시코 경제는 양호하다"고 덧붙엿다.
마약과 관련된 폭력사태는 몬테리와 같은 국경 인근 도시에서 빈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맥스 전략가는 "폭력 사태가 지리적으로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가 남미 2대 경제국이라는 점과 마빈스(MAVINS. 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가라는 사실도 멕시코 낙관론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해 6.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4.7% 성장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멕시코의 사회·정치적 불안정이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여전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크레딧스위스의 앨런소 서버라 이머징마켓 애널리스트는 “멕시코의 폭력이 경제에 명확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멕시코의 불안정한 정치·사회적 분위기가 개인소비와 민간기업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가 경제활동에 얼마나 압력을 가하는 지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멕시코의 기업활동 자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