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역외 전자거래 임박

입력 2010-10-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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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가속화...실질적 위안 절상 효과도 있어

위안화 역외 전자거래가 임박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ICAP와 톰슨 로이터는 지난주부터 회사의 전자 거래 플랫폼에서 위안화 사용을 허가했고 미국과 유럽 은행과 위안화 전자거래가 허용되는 새 시스템을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CAP와 톰슨 로이터 모두 현재 논의가 오가는 은행들을 밝히진 않았다.

ICAP에 따르면 위안화 전자 거래량이 일 평균 200만달러(약 22억원) 정도다.

거래가 아직 적고 장소도 홍콩으로 한정됐지만 위안화 전자 거래의 출현은 위안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으로 나아갈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ICAP와 톰슨 로이터 같은 금융거래 중개 및 정보 제공 업체에서 위안 전자거래가 시작되면서 위안화 해외 거래 규모를 공개적으로 볼 수 있게 돼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젠스 샤라프 한센 도이체방크 아시아 외환 거래 부문 공동대표는 “위안화의 해외 전자 거래 허용은 시장 참여자의 수를 늘려 위안화 국제 거래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자거래는 글로벌 외환 거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ICAP의 전자플랫폼의 일 평균 외환 스팟 거래는 1470억달러(약 164조2725억원)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달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위안화의 해외 무역 및 투자결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해외 은행계좌, 특히 홍콩의 위안화 축적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는 일부 무역결제를 위안화로 하도록 허용했고 지난 7월에는 홍콩에서 위안화 거래와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위안화 해외 거래도 빠르게 늘고 있다. 홍콩은행의 위안화 예금액은 8월말 기준 총 1304억위안으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위안화의 해외 전자거래는 실질적 위안 절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해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현지 거래보다 1.6% 절상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의 해외가격 형성이 투명해질수록 중국의 위안화 환율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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