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불투명 · 프로젝트파이낸싱 주간사 자격 확보도 불투명
우리은행이 백지화 위기에 빠진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포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성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원금마저 날릴 수 있는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간사 자격을 따내는 것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이하 드림허브)의 지분 2%(200억원)를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추진이 불투명한데다 사업 참여의 주목적인 PF대출 주간사 자격 확보를 위해 다른 시중은행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하면서 이미 투자한 200억 원 투자자금에 대한 수익성은 물론 원금 회수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우리은행 입장에선 적어도 사업완료 시점인 2016년 전까지 200억 원을 무수익자산으로 묻어둬야 하는 셈이다.
또 FI 참여시 계약서에 PF 주간사 선정과 관련된 이점 사항을 명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도 이러한 약정을 받지 못해 다른 은행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해 PF 주간사 자격 확보가 불투명해졌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성과에 따른 배당금도 있지만 대출은행 성격상 투자수익보다 대출이자와 주간사 수수료 수익에 중점을 뒀던 우리은행으로서는 참여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우린은행 관계자는 “PF주간사 선정시 사업성을 따져 참여할 예정이지만 드림허브 지분은 인수희망자가 나서면 매각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