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유로에 대해 지난 2008년 이래 월 기준 최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달러 선호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는 16개 주요 통화 모두에 약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3627달러에서 하락한 1.36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달러는 1.364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4월 15일 이후 최대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달 달러 가치는 6.8% 떨어지며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엔에 대해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3.70엔에서 83.57엔으로 하락했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유로에 대해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114.06엔에서 하락한 113.67엔을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업활동과 제조업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사전조사에 따르면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6.7에서 하락한 5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PMI는 전달 62.3보다 하락했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부양을 위한 국채 재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있지만 현재 연준은 추가 양적 완화를 두고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도쿄소재 오카산 증권의 소마 츠토무 채권 및 통화 딜러는 “미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