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약세 속 혼조...유럽 재정위기 재부상 우려

입력 2010-09-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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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30일 오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의 재부상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금융주가 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64.71포인트(0.68%) 하락한 9494.67로, 토픽스 지수는 7.73포인트(0.91%) 내린 839.24로 각각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11시 5분 현재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0포인트(0.05%) 오른 8244.79,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629.58로 전날보다 18.90포인트(0.72%) 상승했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만2229.27로 전 거래일 대비 149.40포인트(0.67%) 하락했고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전날보다 7.29포인트(0.23%) 내린 3098.7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재정적자 상황을 벗어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30일 앵글로 아이리시 뱅크(AIB)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350억유로를 구제금융으로 동원할 것으로 예상, 아일랜드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일랜드 내에서 AIB의 규모가 비교적 커서 회생하지 못할 경우 아일랜드 전체가 심각한 경제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쿄 소재 이치요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즈먼트의 아기노 미츠시게는 “투자가들은 우선 기다리고 보자는 분위기”라며 “바로 오늘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0.5% 하락했고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가 UBS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0.9% 내림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기기 메이커인 닌텐도는 실적 부진 전망으로 7% 급락했다.

반면 세계 3위 광산 업체인 리오 틴토 그룹은 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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