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 8주래 최대 약세...BOJ 추가 개입 가능성

입력 2010-09-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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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이 유로에 대해 8주래 최대 약세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엔 환율은 전일 113.94엔에서 하락한 113.86엔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유로·엔은 114.19엔을 기록하며 지난 8월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은 달러에 대해서도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3.87엔에서 83.84엔으로 하락했다. 엔은 전날 장중 83.69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3585달러에서 하락한 1.35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은 BOJ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엔화 약세를 견인했다.

지난 26일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엔고 저지를 위한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시라카와 총재는 고베시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일본 경제에 미치는 엔화 강세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추가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당국은 엔이 지난 15일 달러에 대해 82.88엔을 기록하며 15년 만에 최대 강세를 나타내자 6년 반 만에 약 2조엔을 투입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도쿄 소재 다이와리서치 연구소의 마키노 주니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이 정점에 달한 후 더 이상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향후 경기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며 “BOJ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추가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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