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유로 약세...아일랜드발 유럽위기 재점화 관측

입력 2010-09-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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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가 5개월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16개국) 은행들이 더 많은 구제 금융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후퇴한 영향이다.

27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6개 주요 통화중 15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해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 뉴욕외환시장에서 1.3492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날 도쿄에서는 낙폭을 늘려 1.346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지난 주말 113.62엔에서 하락해 113.39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유로는 엔화에 대해 113.97엔을 기록하며 8월 3일 이래 최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엔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84.21엔에서 이날은 84.23엔으로 상승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아일랜드 발 유럽위기 재점화 우려로 유로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일랜드의 브라이언 레니한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앵글로 아이리시 은행에 대한 구제 금융 규모가 크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해 국유화한 앵글로 아이리시 은행에 이미 220억유로(약 25조원) 규모의 구제 금융을 지원하기로 약속햇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앵글로 아이리시에 대한 최종 구제금융이 350억유로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아일랜드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이같은 움직임이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그레그 깁스 통화 투자전략가는 “아일랜드 정부는 앵글로 아이리시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발표할 방침”이라며 “이번 소식이 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하며 유로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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