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한·EU FTA'에 한미FTA 지연 질타

입력 2010-09-23 09:15수정 2010-09-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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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지난주 공식 승인하면서 미국 내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의사록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 당시 농무장관을 역임한 마이크 조핸스 상원의원이 지난 20일 상원 본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FTA 비준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라"고 촉구했다.

조핸스 의원은 "유럽이 세계 12대 경제국인 한국 시장에 접근하는 동안 미국은 한국과의 무역협정 비준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경쟁자들이 우리를 압도해가는 것을 왜 지켜보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무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행정부는 FTA에 대해 행동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백악관의 이 같은 태도는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조핸스 의원은 "많은 동료의원들은 이미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루빨리 비준안을 의회로 보내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EU FTA 승인 발표 후 지난 16일 열린 대통령 직속 수출진흥위 회의에서 "한국과 같은 주요 교역 상대국과 체결한 FTA의 현안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FTA의 비준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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