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까지 늘어난 올해 한가위 안방극장은 길어진 연휴만큼이나 '상차림'이 풍성하다.
'해운대' 같은 블록버스터급 대작부터 가족 코미디 '과속 스캔들'까지 다양한 국내외 영화들이 줄줄이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추석 안방극장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는 윤제균 감독의 블록버스터 '해운대'(SBSㆍ22일 밤 9시45분)다. 전국에서 1139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해운대에 쓰나미가 덮치는 모습을 담아낸 스펙터클로 작년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고전 대작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는 EBS의 '아라비아 로맨스'(24일 밤 10시20분)에 채널을 고정해도 좋을 듯 싶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중동 지역에서 펼쳐지는 영웅담이다.
22일 밤에는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최근작 '의형제'(KBS 2TVㆍ22일 밤 9시35분)가 방송되며 6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박용하의 2009년 영화 '작전'(19일 밤 11시35분)은 MBC를 통해 전파를 탄다.
한편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한국 코미디 영화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KBS 2TV는 '굿모닝 프레지던트'(20일 밤 11시5분), '청담보살'(21일 밤 10시50분), '과속 스캔들'(23일 오전 11시), '거룩한 계보'(23일 밤 12시15분), '홍길동의 후예'(25일 밤 10시) 등 한국 코미디 영화를 대거 방영한다.
MBC는 시골 형사의 탈주범 추격기 '거북이 달린다'(21일 밤 11시5분)와 은행털이 할머니들의 이야기 '육혈포 강도단'(23일 밤 11시30분)을 방송한다.
SBS는 한강변에 표류된 남자와 그녀를 구하려는 '은둔형 외톨이'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김씨표류기'(23일 밤 12시5분)로 올 추석 안방극장을 꾸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