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4차 300만 고용창출위 회의서 제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지털 교과서 보급과 농기업 활성화'라는 카드가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16일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디지털 교과서 보급을 통해 1만65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1조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중학교 전 학년에 디지털화한 교과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되면 콘텐츠산업, 소프트웨어산업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분야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져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회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성공하려면 교과부를 비롯한 정부가 강력한 추진의지를 갖고 관련 제도 정비와 학교 정보인프라 확충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농촌경제에 활력을 넣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농기업이란 가족농, 영농조합 등과 같은 기존의 영세한 영농방식에 기업의 자본, 기술, 경영노하우 등을 투입해 생산, 유통, 판매, 연구개발 등을 조직화한 기업을 말한다.
기초자치단체별로 생산한 지역특산물을 가공해서 판매, 수출까지 전담하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지역기반형 '1군(郡) 1대표농기업' 150개를 육성, 청년층 일자리 4700개를 포함해 2만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식품, 유통 등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향후 5년 이내에 농업 및 농기업에 약 3천49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국회 일자리만들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의 고통이 20대에서 그치지 않고 30대에 이르면 심각한 사회 불안마저 야기할 수 있다"면서 "고용창출의 미래를 위해 국회와 정부, 기업이 서로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도 "공정한 사회 만들기를 위해 구직에 성공한 사람과 일하고 싶지만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오늘 제안된 안건들을 고용전략과 청년실업종합대책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