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北수해 구호 쌀 5000톤등 물자 100억 지원 제의(종합)

입력 2010-09-13 10:58수정 2010-09-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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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는 13일 수해 지원을 요청해온 북한에 쌀 5000톤(5㎏짜리 100만 포대)과 시멘트 1만톤(40㎏들이 25만 포대) 등 총 100억원 규모의 구호물자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또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과 관련, 오는 17일 개성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종하 총재는 이날 오전 한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제안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오늘 북측에 보낼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번 수해 지원이 이산가족 상봉과 상관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적이 보내기로 한 구호 물자에는 쌀, 시멘트 외에 컵라면 300만개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포함돼 있으며 홍수 피해가 심했던 신의주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자금 100억원은 대부분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되며 쌀은 원활한 분배를 위해 5㎏짜리 100만 포대로 전달할 계획이다.

유 총재는 쌀 지원 규모와 관련 "신의주 지역 수재민이 8만~9만명 정도로 알려졌다"면서 "쌀 5000톤은 20만명을 기준으로 50일분 정도이며 매입가는 80억원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비가 빠진 이유에 대해 "쌀은 수해민의 긴급식량이고 시멘트도 (복구작업에)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굴착기 등 장비는 규모도 크거니와 다른 문제점의 검토도 필요해 적십자의 인도주의 판단을 넘는 사안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돼 "대다수 신청자들이 노령이어서 긴급성을 가진 문제"라면서 "적십자사에서 협의를 최대한 빨리 종결하고 준비할 생각인데, 추석을 지나 10월 중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적은 지난달 26일 수해지원 의사를 처음 북측에 전달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지원 규모(100억원)와 품목을 구체화한 통지문을 다시 보냈으며, 북한은 이달 4일 답신에서 쌀, 시멘트, 중장비 등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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