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유로 약세...유럽 은행 불신 고조

입력 2010-09-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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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가 달러에 대해 한 주만에 최대 약세를 타냈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유로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 모두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달러 환율은 1.2876달러에서 1.2801달러로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08.42엔에서 107.79엔로 떨어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7월 실시된 유럽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일부 은행이 부실 국채 보유 규모를 축소 은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면서 유로 약세를 이끌었다.

특히 바클레이즈나 크레디아그리콜 등 다수 은행이 일부 국채 보유량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가 91개 유럽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84개 은행이 ‘합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남아있다고 핌코의 앤드류 보섬워스 펀드매니저가 주장하면서 유럽 재정에 대한 불신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쿄 포렉스 앤드 우에다 할로우의 이시가와 마사노부 외환 매니저는 “유럽 정부와 은행들의 자금 조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유로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4.21엔에서 상승한 84.23엔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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