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브이푸드' 천연원료 강조..허위광고 지적받기도
비타민C 전문제약사인 고려은단은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통해 국내 비타민C 중에서 고려은단 비타민C만 비타민 원료를 영국에서 가져온다며 좋은 비타민C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C 공급업체는 중국이 5곳, 영국이 1곳이며 고려은단 비타민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타민C 공급업체인 DMS사로부터 영국산 비타민C 원료를 독점 공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은단은 비타민C 시장에서 점유율이 50%가 넘는 1위 기업이다.
지난 4월 출시이후 50일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야쿠르트 비타민 브랜드 ‘브이푸드’도 출시 이후부터 광고단가가 가장 비싼 1면 하단광고를 비롯 대대적인 TV광고를 통해 천연원료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광고 속 유명 탤런트가 "난 천연원료 아니면 안 먹는다"며 마치 다른 제품은 믿을 수 없는 듯한 뉘앙스도 풍긴다.
회사측은 브이푸드는 과일, 효모 등의 천연원료에서 비타민을 추출해 농축하고 분말화하는 차별화된 생산 방식으로 만든다고 설명하고 있다.
브이푸드는 출시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비타민 시장에서 천연-합성원료 논란을 일으켰으며 일부 제품에 합성원료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정명령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듯이 영국산이나 천연원료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기존 비타민 제품도 정상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그 효능과 원료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섭취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특히 1963년과 1970년에 각각 출시된 일동제약 ‘아로나민’과 유한양행 ‘삐콤(씨)’는 이들이 자랑하는 영국산도 천연원료도 아니지만 반세기 동안 연 매출 100억원이 훌쩍 넘는 국민영양제로 사랑받고 있다.
중국산 비타민C를 원료로 쓰고 있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중국산 비타민C라고 그냥 수입되는 게 아니고 다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수입 및 정제되고 제품화된다”며 “원산지에 따른 효능, 효과는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타민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는 전략으로 원료를 강조하고 있지만 자칫 타사를 비하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며 “아로나민과 삐콤씨의 사례에서 보듯이 제품이 좋으면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마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