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3일 만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유로와 달러에 모두 약세다.
1일 오후 1시(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전날 106.76엔에서 상승한 107.19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날 84.20엔에서 상승한 84.38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는 지난달 24일 달러에 대해 83.60엔까지 하락하며 15년만에 최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모두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제조업지수 개선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돼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를 이끌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51.7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당초 집계한 51.5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달 PMI지수는 51.2를 기록하며 17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홍콩 HSBC 은행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도 51.9로 상승했다. 전달 HSBC 제조업 PMI지수는 49.4를 기록하며 50을 밑돌았다.
NTT 스마트트레이드의 구도 타카시 시장 정보 매니저는 “모든 국가들이 중국의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지표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일본 소재 크레디트 아그리콜 CIB의 사이토 유지 외환 부서 책임자는 “중국 제조업의 강한 성장세가 리스크 선호 심리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엔화 매도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 달러 환율은 전날 1.2680달러에서 하락한 1.267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