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가 지난 1994년 이후 월 기준으로 최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찾고 있는데다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현재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전날 6.8030위안에서 6.8071위안으로 상승했다. 이번달 들어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4년 1월래 최대폭 절하다.
같은 기간 달러는 주요 6개 통화에 2%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월19일 위안화 페그제 종료를 발표했고 위안화의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했다. 이번달 들어 위안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6월 이후 여전히 0.3%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전일 “중국의 무역 파트너들은 빠른 절상을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금융안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7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지만 11개월래 가장 둔화된 수준을 보였다.
차이나 시틱뱅크의 관쟈잉 통화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절상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은행은 또 통화 바스킷과 이번달 달러 강세에 대해 비교적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