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은행 ‘위안화 국제화’ 동참

입력 2010-08-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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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위안화 무역결제 전년比 20배 증가

HSBC 및 스탠더드채터드 등 글로벌은행들이 위안화 국제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탠더드채터드가 위안화 결제시 거래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등 각종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글로벌은행들이 기업의 위안화 결제를 장려하기 위한 로드쇼에 일제히 나서는 등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HSBC는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거점을 런던에서 홍콩으로 옮길 정도로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크리스 루이스 HSBC 중국 비즈니스 책임자는 “HSBC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위안화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면서 “다른 글로벌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위안화 결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2대 은행인 BBVA는 중국에 수출하는 중남미 기업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결제 확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글로벌은행들은 지난해 중반 중국 정부가 기업들이 무역결제에 위안화를 쓸 수 있도록 허가하는 시험프로그램을 도입한 후부터 위안화 무역결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홍콩의 위안화 결제를 자유화했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6월 스탠더드채터드와 함께 한국과 일본에서 로드쇼를 가졌고 런던 및 프랑크푸르트와 파리에서도 유사한 행사를 치뤘다.

JP모건의 리사 로빈스 중국 채권 및 증권서비스 부문 대표는 “위안화 국제화에 대해 세계 각지의 고객들 사이에 지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카르멘 링 글로벌 거래서비스 부문 홍콩 대표는 “점점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 무역파트너에 위안화 결제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위안화의 국가간 결제규모는 706억위안(약 12조3761억원)으로 전년의 약 20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전체 교역액인 2조8000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은행들이 시장 초기에 기틀을 잡고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위안화 결제를 장려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다국적 햄버거 체인으로 국제화의 아이콘인 맥도날드는 최근 다국적 기업으로는 최초로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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