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6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과 엔화 약세로 인한 관련주 상승이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상쇄하면서 전반적 강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해 개입할 것을 암시한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전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내구재 주문이 전문가예상을 밑돈 것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켜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61.09포인트(0.69%) 상승한 8906.48로, 토픽스 지수는 4.48포인트(0.55%) 오른 811.79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최근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정부의 엔화 개입 기대로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 관련주가 상승세를 견인해 5일만에 반등했다.
도요타자산운용의 하마사키 마사루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주가가 급격히 떨어져 다시 반등할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특징종목으로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수출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파눅이 1.32%, 세계 최대 게임기 제조업체 닌텐도가 0.69% 각각 올랐다.
야후 저팬은 미즈호증권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에 5.67% 급등했다.
오사카 티타늄 테크놀로지는 티타늄 생산용량을 계속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9.54% 폭등했다.
반면 해운주는 화물운임이 15일만에 떨어졌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최대 선사 NYK가 1.19%, 일본 2위 선사 미쓰이 OSK 라인이 1.11%, 일본 3위 선사 가와사키 키센 카이샤가 0.92% 각각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6.90포인트(0.27%) 상승한 2603.48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기업들의 호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원자바오 총리가 “광산업의 통폐합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쿠퍼가 2.11%,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 션화에너지가 0.46%, 중국 2위 석탄 생산업체 차이나콜이 1.25% 각각 올랐다.
아시아 최대 선사 차이나코스코는 지난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13% 급등했다.
반면 중국 최대 보험업체 차이나라이프는 씨티그룹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3.31%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7.24포인트(0.61%) 하락한 7689.74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6분 현재 14.79포인트(0.07%) 오른 2만649.77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77포인트(0.06%) 하락한 2924.78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71.94포인트(0.40%) 상승한 1만8251.58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