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26일 하이닉스를 주축으로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39억원 어치를 사들여 닷새만에 '사자'에 나섰다. 투신과 연기금, 보험에서 매수 자금이 유입됐고 은행, 증권·선물 등에서 매도 자금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운수장비와 철강금속에서 일부 매수했고 금융업, 운수창고에서 매도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1114억원)와 LG디스플레이(299억원), 효성(282억원), 현대차(195억원), 기아차(17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최근 이틀 연속 상승한 하이닉스는 개인과 외국인 매물이 대거 쏟아졌으나 기관이 이를 모두 소화하는 것 이상으로 사들이면서 2% 중반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34억원), 호남석유(99억원), SK에너지(97억원), 두산(92억원), KB금융(8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를 지난달 30일부터 20거래일째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22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닷새만에 순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투신권이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섰고 은행, 연기금 등이 매도했다.
종목별로는 CJ오쇼핑(161억원)과 다음(53억원), 엘앤에프(46억원), 셀트리온(43억원), 네패스(13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CJ오쇼핑이 연고점을 찍었던 23~24일 이틀간 차익실현했으나 이후 이틀 동안에는 외국인 매물을 받아들이고 있다.
기관은 차바이오앤(59억원)과 서울반도체(21억원), 포스코켐텍·대신증권그로쓰스팩·한국스팩1호(11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미국에서 미국 연방법원이 연방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자금 지원을 하지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차바이오앤을 대거 팔아치워 이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