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 LG도 타블로이드판 신문 크기의 '휘어지는' 대화면 전자종이(e페이퍼)에 집중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에 전격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쎌이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종선 하이쎌 대표이사는 26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화두는 휘어지는 ‘전자종이’가 상용화”라며 “시장 형성이 본격화되면 매출 증대로 큰 호재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쎌은 최근 두께가 얇고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인쇄전자 기술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대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조만간 올 것”이라며 “이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분위기는 좋다. 아이패드로부터 시작된 E페이퍼 시장은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자종이 시장 규모는 710억엔(한화 약 1조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337억엔(한화 약 4700억원)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굴지의 대기업들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방안을 발표하며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인 IT 기업인 삼성전자가 개발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힌 데 이어 LG디스플레이 역시 내년 휘어지는 전자종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중 LG디스플레이는 지대면적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생산할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공정 효율화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올 연말 19인치 플렉서블 전자종이와 함께 9.7인치 컬러 전자종이 양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휘어지는 전자종이 시장이 커지면 이를 개발하는 소재 업체들도 상당부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하이쎌의 인쇄전자 기술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쎌의 컬러 전자종이 인쇄에 대해 관심이 증대되면 기술력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 대기업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