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가 한풀 꺾였다.
일본 정부가 환율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엔화는 달러에 대해 15년래 최고치에서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25일 오후 12시 19분(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84.43엔을 기록 중이다. 전날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한 때 1995년래 최저치인 83.60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밤 105.44엔으로 9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유로ㆍ엔 환율은 25일에는 106.90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강세가 한풀 꺾인 것은 일본 정부가 환율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다 재무상은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엔화 매도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일본은행과 긴밀한 협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보도 역시 엔화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신문은 이날 오전 간 나오토 총리와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가 긴급 회동을 갖고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통화 완화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BOJ는 대출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확대, 대출 만기 역시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릴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JB 캐피털 그룹의 윈스턴 베른 아시아시장 트레이딩 책임자는 “우리는 사실 엔고 현상에 대한 더 강한 개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20여년간의 경험상 BOJ는 곧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