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네오세미테크 회계부실 조사검토"

입력 2010-08-24 19:43수정 2010-08-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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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상장 폐지가 결정된 네오세미테크의 회계 부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네오세미테크가 상장 폐지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 의혹이 일고 있어 회사 측의 회계처리 적정성은 물론 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자료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거쳐 규정 위반 사안이 포착되면 결과에 따라 제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 경영진과 부실한 재무제표를 승인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담당 회계법인이 금감원의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네오세미테크가 법원에 낸 회생절차 개시신청 등과 관계없이 통상적인 업무 차원에서 회계 부실 여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또한 오명환 전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에앞서 오 전 대표와 네오세미테크 법인을 사기적 부정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 통보한 바 있다.

네오세미테크는 우회상장 5개월만인 지난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6월 코스닥 상장법인이던 모노솔라와 합병을 결의했고, 이 합병건이 금감원을 무난하게 통과하면서 같은 해 10월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약 66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13위였다.

네오세미테크는 2009년 12월 지식경제부에 의해 '2009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고, 올해 2~4월에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실적, 현금, 자본 등 재무제표에도 어떤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네오세미테크는 올해 3월 2009년 결산 때 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우회상장 5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험 기업으로 전락했다. 이때 네오세미테크의 시총은 4083억원, 26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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