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2%↑, 산업생산 1%↑
미국의 경제지표가 모처럼 개선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7일(현지시간)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증가폭이 2배 웃돈 것이다.
전체 산업생산의 75%를 차지하는 공장생산이 지난달 자동차 생산 호조에 힘입어 1.1% 증가했고 유틸리티생산은 전월의 2.3% 급증에 이어 지난달에도 0.1% 늘었다.
석유채굴을 포함한 광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케빈 로건 HSBC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부문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속도는 점차 느려질 것”이라며 “경기가 앞으로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4개월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과도 부합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연중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는 디플레이션 위험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PPI 상승은 연준이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택시장은 정부의 세제 혜택 종료 이후 부진을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주택착공 건수는 연율 54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1.7% 늘면서 3개월만에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56만건은 밑돌았다.
같은 기간 주택신축 허가건수는 전월 대비 1.1% 감소한 56만5000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