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주식시장이 상승한데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고 개입 가능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유로화와 달러에 대해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109.47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 85.32엔에서 85.33엔으로 역시 소폭 상승했다.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모두 약세다.
이날 일본 닛케이잉글리시뉴스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시라카와 마사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엔화 강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다음주 회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최근 엔화 강세를 견제하기 위해 공조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엔화 강세와 주가하락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 경기회복의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마에바 히로시 노무라증권 선임 딜러는 “일본 당국은 엔화가 달러화 대비 85엔 수준까지 하락한 현상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 분명하다”며 “투자가들이 엔화 강세를 부추기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정책 입안자들이 조치를 취할 가능성들을 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역시 유료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일 1.2827달러에서 1.2839달러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