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조기상환으로 1천억 탕감 가능성 대두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인수금액으로 4억5000만달러(535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등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이번 입찰에 응찰한 3개 업체 중 최고가인 4억5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입찰에 앞서 인도 현지언론을 통해 이같은 금액을 내세울 것이라고 공언했고 자금 조달방식은 회사채와 내부 유보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예고됐던 금액을 본입찰에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에 응찰한 또다른 인도기업인 루이아그룹과 영안모자는 3000억원대 초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마힌드라와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마힌드라의 이같은 제시금액은 쌍용차가 앞으로 갚아야 할 회생채권 액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본 계약까지는 그리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가 오는 2019년까지 채권단에 갚아야 할 부채는 대략 7천400억원으로 마힌드라가 제시한 5350억원과는 2000억원 이상 차이가 있으나 채권단은 쌍용차의 부채상환 문제를 놓고 마힌드라측과 절충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권단측은 부채을 조기상환할 경우에는 할인규정이 적용돼 1천억원 이상 탕감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마힌드라는 이달부터 한달여간의 정밀 실시작업을 거친 뒤 오는 10월 경 매각주간사와 본 계약을 체결,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